미국 '北 석탄수출' 연루 제3국 선박 제재 추진⋯"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 선박이 해상서 환적하며 석탄 수출
北 수출 연루된 시에라리온 선박 제재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서 북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석탄 및 철광석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들에 대해 제재를 추진한다. UN(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이 근거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지난 5∼6월 북한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선박(톈퉁, 신평 6)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운반해 시에라리온 국적 선박에 해상 옮겨싣기를 통해 넘겼다"라며 "그 석탄은 중국 웨이팡 지역으로 운송돼 하역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북한의 수출에 연루된 제3국 선박에 대한 제재 의사를 밝혔다.

미국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수년 만에 처음. 북한이 석탄·철광석 수출을 통해 조달하는 핵·미사일 개발용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의 이번 제재 추진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무산된 직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국 등 아시아 순방 계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했으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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