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 "IFC 계약금 2000억 반환, 적법한 절차로 대응…미래에셋 공개발언은 유감"

▲서울 여의도 IFC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관련 중재 판정을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이해하지 않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브룩필드는 판결문 검토 후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개 입장에 대해 회사의 평판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후속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브룩필드는 입장문을 통해 "2022년 3분기 IFC 서울 매각 계약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거래 불이행으로 인해 종료된 사건과 관련해 기밀 절차에 대한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된 현시점에서 명확한 설명과 일부 부정확한 내용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브룩필드는 "이달 13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을 들어주며, 예치금 반환과 관련 비용 및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법률에 따라 브룩필드는 판결문을 검토하고, 싱가포르 법원에 판결 취소 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최대 3개월의 기간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브룩필드는 모든 사안에서 법적 의무에 따라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행동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SIAC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철저히 검토한 후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브룩필드는 해당 판결이 길고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SIAC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상세하고, 강력한 반대 의견과 이에 대한 대응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판결문 검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룩필드는 "자사의 행동을 잘못 표현하거나 평판을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최근 공개 발언을 검토한 후 자사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록이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적절한 후속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브룩필드에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투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룩필드는 2014년에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현재 한국 내 운용 자산 규모는 120억 달러에 달한다. 브룩필드는 한국 내 인프라, 재생 에너지, 사모주식, 부동산 및 크레딧 분야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