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처음 시행하는 제도, 소비자에 안내 충실히" 당부

사망보험금을 생전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30일 시행됐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는 내년 1월 전 생명보험사 확대 시행에 앞서 1차로 유동화가 가능한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제도 시행 첫날 유동화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 중구 한화생명 고객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준비상황을 보고 받은 후 직접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가능한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하며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 점검은 제도 시행에 맞춰 신청 절차와 소비자 안내 체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화생명은 유동화 대상 계약 규모와 고객 안내 현황을 보고하고, 소비자 맞춤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실제 고객과 함께 신청 과정을 시연하며 신분확인, 유동화 대상 충족 여부 확인, 유동화 비율·지급기간 설정, 철회권 등 중요사항 고객안내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현장을 찾은 고객과도 대화를 나눴다. 한화생명 센터를 찾은 한 고객은 “사망보험금을 자녀에게 남겨주고 싶지만, 노후가 길어져 쓸 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선택지가 두 개 있으면 자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은 제도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고객센터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소비자에 대한 상세한 사전 설명도 당부했다. 그는 “유동화를 시행하면 사망보험금을 다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 안내가 특히 중요하다”며 “소비자 상황에 맞는 비율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과 비교 안내를 충실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