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배터리·소재 중심 차세대 체제 강화
수펙스, 윤풍영·염성진 등 신임 사장 보임

SK텔레콤 신임 사장에 법조인 출신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가 선임됐다. 현 유영상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해 그룹 인공지능(AI) 전략을 총괄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3년 말 대규모 인사를 통해 부회장단 용퇴가 결정된지 2년만에 처음 선임된 부회장이다.
SK그룹은 이날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장단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장 승진 11명, 부회장 승진 1명 규모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 경험과 R&D 역량 등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경영진을 발탁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차세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SK㈜는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한다. 강 사장은 재무와 사업개발 전문가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해왔다.
SK텔레콤은 정재헌 CGO(최고거버넌스책임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거버넌스 고도화와 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 제고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통신과 AI 중심으로 조직을 CIC(사내회사) 체계로 재편하고, 통신 CIC장에는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를 보임했다.
SK온은 소재·제조 전문가인 이용욱 SK실트론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 이석희 사장과 투톱 체제를 구성했다. 고부가 배터리 사업의 체질 개선을 가속할 전망이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의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안정적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맡긴다.
SK에코플랜트는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해 반도체식 실행력과 성장 DNA를 이식한다.
SK㈜ 머티리얼즈 CIC의 송창록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안정적 경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에너지솔루션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 SK스퀘어는 김정규 SK㈜ 비서실장을 사장으로 선임, 글로벌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SK AX는 김완종 CCO(최고고객책임자)를 사장으로 발탁했다. 김 사장은 클라우드와 ITS 컨설팅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차세대 메모리 기술개발을 총괄한다. SK실트론은 정광진 SK실트론CSS 대표를,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각각 사장으로 선임했다.
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변화를 맞았다.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SK㈜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이로써 SK 부회장단은 최창원 부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정준 부회장(SK아메리카스 대표), 서진우 부회장(중국총괄), 장동현 부회장(SK에코플랜트 대표), 이형희 부회장(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까지 5인 체제가 됐다.
윤풍영 SK AX 대표는 수펙스 담당 사장으로 이동해 그룹 내 AI·DT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한다. 또 염성진 CR팀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으로 승진 보임됐다. 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으로 이동, 그룹 차원의 AI 확산 전략을 총괄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각 사가 직면한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를 전면 배치해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경쟁력과 조직 역동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