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온그룹의료재단, TF 발족… 인력·진료과·운영계획 확정

울주군이 2026년 6월 군립병원 개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군립병원 수탁운영기관인 온그룹의료재단과 울주군은 29일 군청 비둘기홀에서 '군립병원 개원준비 총괄 TF회의'를 열고 개원 일정과 인력 채용, 진료과 확정 등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덕중 울주군 부군수를 비롯해 진병석 기획예산실장, 장래전 보건과장 등 군 관계자와 정근 온그룹의료재단 원장, 김동헌 온병원장, 임종수 행정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군립병원은 2026년 4월 리모델링 준공을 마친 뒤, 같은 해 6월 응급의학과·내과(일반·소화기)·외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영상의학과 등 6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우선 개원한다.
1단계 개원 시 병상은 55병상 규모로, 응급실·수술실·건강검진센터·물리치료실 등 주요 시설이 포함된다.
2단계에서는 신경과·신장내과·호흡기내과·직업환경의학과 등이 추가되며, 2027년 2월 완전 개원을 목표로 1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수탁기관인 온병원은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존 인력계획(190명)을 148명으로 조정했다.
조직은 병원장 1명, 의사 11명, 간호사 48명, 행정·지원인력 69명으로 구성된다. 간호 인력은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또 울주군과 온병원은 개원 준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개원준비단’을 별도 운영한다.
내과·외과·간호·행정·전산·영양·약제 등 10개 부서로 구성된 준비단은 울주군 온산읍 KT온산빌딩에 상주하며 개원 전반을 총괄한다.
회의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마취통증의학과를 진료과목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수술실 운영의 안정성과 의료인력 확보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온병원 측은 응급의료법 시행규칙상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지역응급의료기관의 필수 기준이 아님을 근거로 다양한 전문의 배치를 검토 중이다.
의료·행정 인력 135명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공개경쟁 방식으로 채용된다.
채용 공고는 울주군일자리안내지원센터와 온그룹의료재단 홈페이지, 민간 취업포털 등을 통해 15일 이상 게시된다.
의사 연봉은 평균 4억 원, 간호사 초임은 약 3,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울주군은 지역 주민 우선 채용을 원칙으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군립병원 개원에 맞춰 울주군은 ‘시니어 건강배움터’, ‘저소득층 건강검진 지원사업’ 등 지역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온그룹의료재단은 부산 온병원에서 운영 중인 어르신 건강증진 프로그램 ‘한국건강대학’과 울주군의 ‘시니어 건강배움터’를 연계해 의료복지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윤덕중 부군수는 “군립병원은 울주군의 의료 자립을 상징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 모델”이라며 “개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준비단과 온병원이 긴밀히 협력해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근 온그룹의료재단 원장은 “공공성과 전문성을 조화시켜 울주군민의 건강 파수꾼이 되겠다”며 "적자 없는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기관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