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비공식 이해관계자 설명회’에 경고…“법적 절차 나설 것”

거래재개 위해 총력

▲동성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동성제약)

동성제약이 최대 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이 개최한 비공식 이해관계자 설명회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동성제약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브랜드리팩터링이 개최하는 이해관계자 대상 설명회가 동성제약의 공식행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회생절차에 따라 법정관리인의 통제를 받고 있다.

입장문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개인주주 브랜드리팩터링이 정당한 회생절차를 폐지하고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여는 행사로 판단해 법적 조치를 통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후로도 동성제약을 사칭하거나 공식행사인 것처럼 하는 행위를 발견할 경우, 정당한 회생 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로 보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한다고 경고했다.

동성제약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경영 및 재산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모든 권한은 관리인에게 전속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회생 절차는 관리인에게만 권리가 귀속돼 있다.

동성제약 측은 “브랜드리팩터링의 일방적인 행보는 주주, 채권자에게 혼돈을 끼치는 행위로 회생절차 방해 의도가 다분하다”면서 “특히 브랜드리팩터링이 법원의 허가를 받은 공식 절차인 것처럼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브랜드리팩터링은 이달 21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렸던 회생절차 관계인 설명회와 같은 장소를 섭외하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상황이다.

김인수 동성제약 공동관리인은 “브랜드리팩터링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나, 당사의 공동관리인이 회생법원의 감독 하에 수립 및 진행하는 정당한 회생절차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법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인가전 인수합병(M&A)을 차질없이 진행해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을 위해서라도 거래재개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은 지난 9월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나원균 대표 해임안이 철회되면서 현 경영진 체제가 유지됐으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당시 임시주총에서 나 대표가 우세를 점했지만, 신임 이사진에 브랜드리팩터링 측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업계는 본다.

이양구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조카인 나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하지만 올해 4월 이 전 회장이 보유지분을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며 경영 복귀를 시도해 갈등이 본격화됐다. 창업주 일가는 이번 임시 주총을 앞두고 이 전 회장의 불법 행위를 폭로, 현 경영진 편에 서면서 사실상 ‘집안싸움’으로 번졌다.

특히 법원에서도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이 전 회장이 선임한 고찬태 감사는 올해 6월 나 대표 등 3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30.6%에 해당하는 177억 원이다. 이에 동성제약은 “근거 없는 고소”라며 형사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동성제약도 지난달 이 전 회장과 브랜드리팩터링 백서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협력사 오마샤리프화장품을 통해 회사 자산을 헐값에 넘겨 9억5000만 원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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