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오피스 주택 전환·세제 개혁으로 부동산 안정시켜야"

이창용 총재, "서울 오피스 주택 전환으로 공급 늘려야"
"AI 확산으로 오피스 수요 감소…주택 공급이 핵심"
"공급만으로 해결 불가…서울 인구 분산 정책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의 오피스(사무실) 공간을 주택으로 전환해 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단순한 공급 확대 뿐 아니라 세제 개편과 인구 분산 등 종합적인 부동산 안정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피력했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질의에 "서울 오피스 공급안을 주택으로 바꿔 획기적으로 공급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요가 줄고 있고, 앞으로 인공지능(AI) 확산 등으로 더 감소할 것"이라며, "이제는 오피스보다 가구에 주택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단순한 공급 확대만으로는 주택시장 안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공급을 늘려도 지방에서 서울로 인구가 몰리면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계속 생길 것"이라며, "서울 집중 현상을 완화할 대체 거점 마련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에 계속 새집을 공급하기만 하면 지방 인구가 더 유입돼 문제를 되풀이하게 된다"며, "공급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제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주택 가격을 단기적으로 잡기 위한 세제가 아니라, 자산 보유세의 형평성을 높이는 근본적 개혁이 몇 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