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말레이 FTA 체결, 車 등 수출시장 개방…"전략산업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이번 협정은 한국의 27번째 FTA로,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여섯 번째(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필리핀) 양자 협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브라힘 총리와 FTA 협상 타결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세 번째로 큰 교역 대상국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연 240억~270억 달러(약 34조~39조 원) 수준이다.

강 대변인은 이를 통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보다 확대되는 것은 물론 디지털, AI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특히 기대하는 분야는 자동차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차 조립(CKD) 세단·SUV의 10% 관세를 철폐하고, 완성형 전기 SUV(관세 30%)는 50% 감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와르 총리를 만나 "첫 아세안 국가 방문지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오랜 우호국인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 역시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안와르 총리는 "이 대통령의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이 한-말레이시아 관계와 한-아세안 관계가 한 차원 도약하는 중요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의 국방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방산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의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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