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코스닥도 900포인트를 1년 7개월 만에 돌파했다. 한미·미중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는 장 초반 급등 출발한 후 오전 9시 47분 4038.39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등락을 반복하며 4020포인트 전후 등락세를 보였다. 이후 오후 3시 기준으로 재차 상승세를 타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6억 원, 1309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이 50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오락/문화(4.66%), 증권(3.03%), 제약(3.74%) 등 대부분이 강세였고, 금속(-1.15%), 전기/가스(-0.51%), 음식료/담배(-0.33%)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3.24%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4.90%), HD현대중공업(5.05%) 등 대부분이 상승했고, 기아(-0.09%)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최고치 경신은 한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 등의 관세 협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타결될 것이란 예상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 수준을 밑돌면서 지난주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51포인트(1.01%) 오른 4만7207.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25포인트(0.79%) 오른 6791.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3.07포인트(1.15%) 상승한 2만3204.87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신 물가 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밑돌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미 노동부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전년 동월대비 2.9% 상승)보다 상승률이 커졌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행보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이와 함께 한미, 미중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도 반영됐다.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지난 주말 중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 NBC, ABC, CBS 방송과 각각 인터뷰를 갖고 "저와 제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는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은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지난해 4월 1일 912.4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00포인트를 넘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5억 원, 53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320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8.41%), 에코프로(6.23%), 보로노이(13.49%), 삼천당제약(13.45%) 등이 강세였고, 파마리서치(-2.55%), 리노공업(-1.21%), 클래시스(-3.24%) 등이 약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