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美 가장 준비된 파트너”…APEC서 국제무대 성공적 데뷔 [경주 APEC]

HD현대 정기선,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석상
AI 통한 지속가능한 조선업 강조
“한미 협력, 조선소 인수 포함 많은 옵션 준비 중”
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항상 준비돼 있어”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소영 sue@)

HD현대가 ‘K조선’ 대표로 인공지능(AI)과 한미 조선업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며 업계 1위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도 우리를 가장 준비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서의 HD현대 존재감 부각 시키기에 나섰다.

정 회장은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에 든든한 파트너로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기조연설 포문을 열며 회장 취임 후 첫 공식석상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퓨처테크포럼은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다. 조선 △방산 △유통 △AI △디지털자산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포럼이 열리는데 HD현대가 첫번째 포럼 기업으로 나섰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 회장은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AI)을 첫번째 화두로 꺼냈다. 정 회장은 “AI는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율운항 기술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HD현대 자회사 '아비커스'를 소개했다. 정 회장은 자율운항 선박이 더 빠르게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의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최신 자율운항 기술을 방산 분야로 확장시키며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인데 양사 역량이 결집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임무수행 기술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AI 기반 운항 최적화로 효율, 전기·암모니아·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에너지 기술로 지속가능성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로봇을 공정 전반에 도입하겠다고도 강조했다.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들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조선업 혁신 및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존킴 안두릴 한국 대표는 차세대 방위 기술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조선업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인 HD현대와 협업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4월 안두릴과 무인수상정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는데, 사실 이보다 앞서 지난해부터 양사가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에릭 츄닝 헌팅턴 잉걸스 부사장은 “HD현대와 미 해군 군함 건조 역량 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정 회장은 한미 조선업 협력을 위해 굉장히 많은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여러가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ㆍ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손잡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여러 옵션 안에는 현지 조선소 인수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이 안됐다”면서도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항상 준비가 돼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중공업 입사 16년 만인 17일 회장직에 오르며, 37년간 이어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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