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금요일 종가 수준인 1430원 중후반대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미중 무역합의 초안 마련이 촉발할 위험선호 회복에 하락이 예상된다"며, "주말간 외신은 미국과 중국 고위급 협상단이 말레이시아에서 다양한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100% 추가관세 위협이 소멸됐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를 약속했다고 발언했다"며, "이에 미중 무역전쟁 휴전 기대가 CPI 예상 하회와 더불어 빅테크 실적발표를 관망하던 시장에 새로운 땔감으로 투입, 공격적인 위험자산 포지션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 규모 확대에 힘입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원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또한 오늘 새벽 시드니 장에서 호주 달러, 위안화가 큰 폭으로 상승, 원화도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하락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실상 최근에는 아시아장에서 엔화 약세가 촉발하는 강달러 압박이 가장 큰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 수입업체, 서학개미, 기업 생산기지 이전 등 달러 실수요가 가세하면서 환율 하단을 철옹성처럼 굳건하게 만드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장 초반부터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순매수, 월말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겠으나 1430원 중후반에서는 저가매수가 따라붙으며 추가 하락을 제한, 금요일 종가 수준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