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K-반도체, 코스피 불장 견인 [코스피 4000 시대 개막③]

전기전자 상승률, 코스피 두 배가량 차지

사상 초유의 코스피 4000시대 개막의 일등 공신은 단연 ‘K-반도체’였다. 이번 랠리는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인 성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산액이 10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한국 증시의 체급이 글로벌 수준으로 변화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코스피가 4000선까지 치솟은 약 5개월여 동안 코스피는 이날 종가 기준 49.71%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지수 상승을 압도적으로 견인한 것은 단연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같은 기간 K-반도체를 아우른 전기전자 업종은 95.05% 폭등하며 코스피 전체 상승률 두 배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곧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전자(반도체) 업종이 이번 랠리의 ‘기술 혁신 장세’ 성격을 분명히 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장 초기에 주목받았던 다른 주력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성적을 거두며 반도체 쏠림 현상을 부각했다. 금융업은 34.87%, 운수장비(자동차)는 39.61%, 화학은 31.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전체 상승률을 밑돌았다. 다만 이처럼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이 심화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코스피 4000시대를 넘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K-반도체의 폭발적인 성장은 올해 수출 지표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197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역대급 실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9월 반도체 수출액은 1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월 수출액을 다시 경신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2024년 182억 달러에서 2026년 467억 달러로 1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트너는 2027년까지 HBM 시장 규모가 연평균 36%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한국 기업들의 HBM 초격차 기술이 이 수요를 흡수하며 코스피 체력 변화를 이끌었다.

K-반도체의 가치는 단순히 국내 실적을 넘어 글로벌 AI 밸류체인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공고하다. SK하이닉스는 AI 칩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NVIDIA)에 최신 HBM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HBM 경쟁력 강화와 함께 첨단 파운드리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증권가는 코스피 4000시대를 넘어 궁극적으로 오천피(코스피 5000)를 향한 다음 단계에서도 K-반도체의 역할이 절대적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2028년 단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불안한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2028년까지는 좋다. 코스피가 레벨업(상승)하는 데 반도체가 큰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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