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공급 차질 없다”…농식품부, 생육 점검·비축물량 확보 총력

송미령 장관 "저온 피해와 이상기상에 철저히 대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23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찾아 수확기 쌀 수급 상황 등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등 김장 재료의 생산·공급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6일 김장(가을)배추 주산지인 충북 괴산군을 방문해 생육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가을장마로 인해 일부 조기 정식(아주심기) 포전과 배수가 불량한 지역에서 무름병이 발생했으나,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5% 늘었고 최근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김장 성수기(11월 중순~12월) 배추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지자체·농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생육 모니터링, 재배기술 지도, 약제 및 영양제 공급을 확대해 생육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상기상에 따른 수급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늘리고 정부 수매·비축 등 출하조절용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공급 부족 시 도매시장과 대형 수요처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송미령 장관은 “다음 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온 피해와 이상기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은 생육관리 지원을 강화해 농업인이 김장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23일 김종구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점검회의에서 김장 재료 전반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배추·무는 일부 병충해가 발생했으나 재배면적 확대와 김치업체 재고 확보로 공급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쪽파·생강 등 양념채소도 대체로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마늘은 산지 가격 상승세로, 쪽파는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정부는 마늘 비축물량을 확대 공급하고 쪽파는 출하 전까지 생육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배는 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13% 늘어 가격 안정이 예상되며,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 등 김장용 수산물도 공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멸치 생산 감소로 멸치액젓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정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김장용 수산물을 할인 공급하고, 대체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김장 재료의 공급 확대와 소비자 할인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인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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