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서 김정은 만나고 싶다⋯100% 열려 있어”

아시아 순방 앞서 기자들에게 답변⋯"그와 잘 지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25일, 파란색 건물을 배경으로 두 남성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하고 싶다. 그는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100% 열려 있다"면서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 측에 알려줬다. 그도 내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방한 기간에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김 위원장을 향해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 AFP 통신 등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는 일정은 현재 없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관련 사전(事前)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일정에는 없다"면서도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며 일부 여지를 남겼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이슈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핵심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되는 양자 회담으로 미·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출발해 30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26~27일)에서의 일정을 시작으로 일본(27~29일), 한국(29~30일) 등을 순차 방문한다.

한국 방문 첫날인 2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튿날인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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