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0억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최근엔 떡볶이ㆍ소세지 등 조합
‘마크 정식’ 레시피 입소문 화제

한국 라면의 기본적인 맛은 얼큰하고 매콤함이다. 이 가운데 독특한 맛을 시도하는 제품들도 지속 출시되고 있는데, 오뚜기의 ‘콕콕콕 스파게티’는 스파게티의 라면 버전으로 대표 퓨전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13일 오뚜기에 따르면 2004년 출시된 ‘콕콕콕 스파게티’는 케첩과 토마토, 치즈를 조합한 신개념 볶음라면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뚜기의 ‘콕콕콕’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20년이 지난 지금도 월평균 10억 원 이상 판매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보다 약 5% 성장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콕콕콕 시리즈는 오뚜기의 볶음라면 브랜드다. 용기라면 뚜껑에 구멍을 내서 물을 버리는데, 이 구멍을 뚫는 소리에서 이름이 붙어졌다. ‘간편콕 열수 조리법’과 ‘복작복작 조리법’ 두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콕 열수 조리법은 용기라면 뚜껑에 간편콕 스티커를 제거하면 구멍이 생겨 손쉽게 물을 버리고 제품을 조리하는 방식이다. 복작복작 조리법은 건더기스프를 넣고, 용기 내면에 삼각형으로 표시된 선까지 부은 물을 버리지 않은 채 전자레인지에 조리 후 분말스프 등을 넣는 방식이다.
콕콕콕 스파게티는 2000년대 초반 퓨전 트렌드에 맞춰 출시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종류를 섞어 새로 만든 퓨전 요리가 유행했다. 콕콕콕 스파게티는 라면의 익숙함과 파스타의 트렌디함을 결합한 퓨전 콘셉트로 기획됐다. 오뚜기는 기존 라면이 아닌 스파게티 감성의 볶음라면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콕콕콕 스파게티는 새콤달콤한 스파게티와 고소한 치즈를 조합해 볶음라면 형태로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스프 원료를 보면 △토마토페이스트 △아라비아따소스 △토마토분말 △생크림 분말 △허브앤치즈믹스 등 보통 라면에서 보기 어려운 재료가 포함됐다. 짭짤하고 고소한 치즈 후첨스프로 추가해 토마토 소스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풍미와 깊이를 강화했다.
독특한 콘셉트면서 비슷한 맛의 라면이 거의 없어 마니아층이 탄탄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레시피 조합이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마크정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했다. 마크정식은 아이돌 그룹 GOT7의 멤버인 마크의 팬이 만든 레시피로 △콕콕콕 스파게티 △자이언트 떡볶이 △치즈 △소세지를 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중적인 맛으로 유명세를 치러 방송에서도 다뤄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콕콕콕 스파게티는 토마토의 새콤함, 케첩의 달콤함,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쉽고 재미있는 경험 자체가 흥행 포인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