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기상재난, 가뭄 이어 폭우

▲20일 강원 강릉시 송정 들녘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8∼9월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를 겪은 강릉에는 10월 들어 20일까지 이틀을 제외하고는 계속 비가 내려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전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 영동이 이번엔 멈추지 않는 비로 또다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는 이달 3일부터 22일까지 20일 연속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419.2㎜에 달했다. 이는 1911년 기상 관측 이래 10월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때 바닥을 드러냈던 오봉저수지는 한 달 사이 저수율이 10%대에서 90% 이상으로 급등했다.

23일 낮 오랜만에 잠시 햇살이 비쳤지만, 오후부터 다시 빗줄기가 이어졌다. 24일 새벽까지 강릉 여찬 118.5㎜, 속초 노학 77.5㎜, 양양 69.5㎜, 삼척 등봉 33.5㎜, 고성 하리 33㎜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배수 정체와 토사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계속 내린 비로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은 “최근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 강수가 이어질 경우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수시설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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