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코스피 3900선을 앞두고 단기 고점 부담 속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공방전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도체, 전력기기, 조선 등 기존 주도주와 더불어 2차전지, 화학, 운송 등 시클리컬 소외 업종까지도 순환매 자금이 유입된 결과 양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 국내 증시는 코스피 단기 고점 부담 속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공방전 흐름 연출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주요 기업 실적 발표(현대차, HD현대일렉트릭 등) 일정 속 업종별 순환매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자산비율(PBR)은 2021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수준인 1.3배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PBR이 전고점까지 리레이팅됨에 따라 지수단에서는 일부 숨 고르기 흐름은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며, 순환매 장세 속 개별 기업 중심의 종목 장세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수출 통제 조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한 주 앞두고 주요 무역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압박 카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2달여간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국면 인식 속 전반적인 자산이 매물 소화를 거치고 있는 구간”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