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 규정 강화ㆍ동남아 안전 우려…난기류 만난 항공업계

추석 특수·화물 성수기 진입에도 회복세 제동
고환율·감가상각 부담에 더딘 업황 반등
입국 규정 강화·치안 불안 겹악재

▲3분기 항공업계 실적 부진이 이어진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항공업계가 감가상각비, 환율, 유류비 등 ‘3중 부담’에 더해 미국 입국 규정 강화와 동남아 안전 우려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성수기인 3분기에도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며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4분기 추석 연휴 효과와 화물 성수기 진입으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수요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미주·동남아 노선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4조85억 원, 영업이익은 3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39% 감소했다. 미주 노선 수요 급감과 운임 하락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다. 미 국토안보부가 여름 이후 입국심사를 강화하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상용 수요가 줄며 대한항공의 3분기 미주 노선 매출은 12% 감소했다. 업계는 4분기 연말 출장 수요 증가로 일부 만회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입국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회복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일본 노선은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동남아 노선 매출 역시 12% 줄며 전체 여객 매출을 끌어내렸다. 최근 동남아 지역은 치안 불안, 테러 위협, 정치적 불안 등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LCC(저비용항공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550억 원, 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5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은 4187억 원으로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7억 원으로 72% 줄었다. 국제선 공급은 늘렸지만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으로 탑승률이 82%에 그쳤다. 진에어 역시 환율·유가 불확실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고환율과 감가상각 부담이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동남아 수요 부진은 항공사들의 공급 조정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진투자증권은 “프리미엄 수요와 화물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를 감안하더라도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내년 상반기 이후로 예상된다”며 “고환율과 비용 상승 요인이 수익성 회복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도 일부 지역 예약률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동남아 단거리 노선 대신 일본·중국 등 안정 노선 중심으로 공급을 재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입국 규제 강화와 동남아 치안 불안은 일시적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4분기는 추석·연말 특수로 숨통을 트는 구간이지만 수요 회복 속도가 더뎌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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