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라부부·벨리곰에 제대로 꽂힌 이유

CJ온스타일, '라부부' '크라이베이비' 완판 행진
롯데홈쇼핑, '벨리곰' 컬래버로 200억 돌파
'팬덤 소비'로 고객 확대·매출 다변화 효과 톡톡

▲홈쇼핑업계가 인기 IP 활용에 나서는 가운데, 17일 CJ온스타일과 팝마트의 협업을 알리는 캐릭터 프로모션 포스터가 서울 관련 배경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

TV홈쇼핑업계가 최근 인기 IP(지식재산권) 활용 사업에 제대로 꽂혔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굿즈를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판매하는 한편 자체 캐릭터를 직접 키워 타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TV홈쇼핑 주 고객의 외연을 확장하고 매출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컴온스타일’ 첫날인 17일 1차 한정 판매로 선보인 캐릭터 ‘라부부’와 ‘크라이베이비’ 상품을 5분 만에 완판시켰다. 컴온스타일은 CJ온스타일이 연 2회 진행하는 초대형 쇼핑 축제다. 팝마트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협업해 아트토이 피규어 상품으로 개발·유통하는 글로벌 IP 브랜드로, 올 하반기 팝마트와의 초대형 컬래버가 주효한 것이다.

CJ온스타일은 26일까지 매일 두 차례(오전 11시, 오후 8시) 모바일 앱 내 전용관을 열고 라부부, 몰리, 스컬판다, 디무, 히로노, 크라이베이비, 트윙클트윙클, 피노젤리, 하치푸푸, 지거 등 10종의 대표 캐릭터를 한정 수량으로 순차 판매할 예정이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에도 제품들이 빠르게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 세워진 18m의 초대형 벨리곰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에서는 자사 인기 캐릭터 '벨리곰(BELLYGOM)'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8년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탄생한 캐릭터다. 초반에는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 현재는 팔로워 18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함에 따라 타 유통사와의 컬래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협업해 CJ더마켓 오픈 6주년 기념 컬래버를 전개하는가 편의점 CU나 크리스피도넛 등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2022년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15m 초대형 벨리곰 전시행사가 진행돼 350만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그간 롯데홈쇼핑이 밸리곰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만 200백억 원 이상이다.

벨리곰의 인기는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만 최대 완구 유통사인 L.E 인터내셔널과 벨리곰 IP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관련 상품 개발, 오프라인 매장 입점, 대만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과 굿즈 판매를 진행 중이다. 또 최근 일본 도쿄 내 패션 중심지인 '시부야109(SHIBUYA109)'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홍콩, 대만의 주요 쇼핑몰에서 전시 행사를 동시 개최해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TV 중심의 전통적인 판매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고객 맞춤형 전략이 절실한 가운데 IP의 활용 범위를 극대화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IP를 중심으로 한 팬덤 소비의 경우 경기 불황에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캐릭터’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라며 "소비에 적극적인 젊은 층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홈쇼핑업계에서도 주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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