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확정한 메가MGC·이디야커피도 계획 변동 없어
캄보디아 인접국 진출 K푸드 기업도 상황 주시

캄보디아 취업사기 범죄 사태가 동남아시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현지 진출에 시동을 거는 국내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21일 식품·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에서 매장 3곳을 운영 중이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캄보디아에서 10년 넘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회사 대부분은 브랜드 사용 및 가맹사업 운영권을 제공하되, 현지 인력으로 운영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다. 이에 이번 사태로 인한 현지 인력 확보 문제나 추가적인 리스크 발생에 따른 피해도 직접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캄보디아 진출을 확정한 메가MGC커피와 이디야커피 등도 아직은 사업 계획에 변경은 없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진출을 확정하긴 했지만 매장 개점은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큰 변동은 없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 측도 “동남아 국가로는 차례대로 진출할 예정인 데다 캄보디아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진행 사안이 없어 지금으로선 영향이 없는 상태”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캄보디아 범죄조직 파워가 인접국으로 뻗어가는 상황이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동남아 시장은 국내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주요 진출국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 10위권 국가에 베트남(4위)과 필리핀(5위)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현재 캄보디아 주변국에서 법인이나 공장을 운영하는 식품사는 △CJ제일제당(베트남) △대상(인도네시아‧베트남) △오리온(베트남) △팔도(베트남) △하이트진로(베트남) 등이다. 단체급식 및 식음서비스 주요 기업인 삼성웰스토리도 베트남 현지 물류센터를 가동 중이며 CJ프레시웨이는 소규모 소싱기지를 운영 중인 상황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캄보디아는 특히 주목하는 신흥국 중 하나다. 캄보디아는 최근 20년간 연평균 7% 성장률을 보이는 등 발전 잠재력을 보이며 젊은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등의 장점도 갖고 있다. 국내 식품사들도 현재로썬 큰 영향이 없지만, 당분간은 사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취업사기 사건과 관련해 특별히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해당 범죄조직이 동남아 전역에 포진해 있어 혹여 예상치 못한 우발적인 사태가 추가로 더 생기지 않을지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