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 정기선 회장, 첫 공식 행보는 ‘APEC 퓨처테크포럼’

정기선 회장, 17일 자 공식 취임
APEC서 첫 공식 행보
'조선 퓨처테크포럼' 기조연설 유력

▲정기선 HD현대 회장 프로필 (그래픽)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조선업 퓨처테크포럼’을 택했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중공업 입사 16년 만인 17일 회장직에 오르며, 37년간 이어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열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HD현대 주관으로 27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리는 조선업 퓨처테크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포럼 일정표에는 기조연설 연사가 공개돼 있지 않지만, 본지 취재에 따르면 HD현대 내부에서는 현재 정 회장이 직접 연단에 서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조선업 퓨처테크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 포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앞서 개최되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정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외부 무대에 나서는 일정이다.

포럼에는 한국의 페르소나 AI뿐 아니라 미국선급협회(ABS), 미국 주요 방산기업 안두릴 및 헌팅턴잉걸스 등의 임원들도 주요 연사로 대거 참석한다.

행사는 조선업 디지털화·탈탄소화를 위한 혁신 기술과 스마트 조선소 기술 등에 대해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이에 정 회장은 포럼을 통해 HD현대의 기술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방향을 제시하며,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도 연결점을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정 회장이 HD현대 임직원들에게 보낸 첫 사내 메시지와도 연장선에 있다. 정 회장이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겨서다.

정 회장은 복합적 리스크가 얽힌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결속 및 조선·정유·석유화학·건설기계 사업 등에 대한 전략적 실행 의지를 다졌다.

특히 정 회장은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미래 첨단 조선소(FOS)라는 우리만의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면서, 중국과의 원가 경쟁력 차이를 줄여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제조원가 경쟁력이 있는 해외 야드를 확보, 발굴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상황을 활용한 MASGA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건설기계 사업은 영업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 구축을, 정유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석유화학 사업은 원가 개선과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 생산, 석화단지 통합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회장을 포함한 HD현대 사장단 최근 인사는 12월 예정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고려해 예년보다 한 달여가량 빨리 발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금껏 강조해 온 탈탄소·무인자동화 등에 앞으로 더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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