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20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5주기를 기리는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과 삼성 사장단, 신임 임원 부부, 우수 설계사, 협력사 관계자 등 약 900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본공연에 앞서 신임 부사장 부부와의 만찬, 우수 설계사·신임 상무 부부와의 개별 사진 촬영 등 사전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추모 전시와 영상 관람을 통해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의 ‘삼성 뮤직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악기를 지원받은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3번 등 5곡을 연주했다. 이어 2부에서는 LA 필하모닉이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연주하며, 예술과 혁신으로 시대를 이끌었던 고인의 정신을 음악으로 되살렸다.
한편,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인 24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5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별도 공식행사 없이 유족과 주요 사장단이 고인의 ‘신경영’ 철학과 업적을 되새길 예정이다.
추도식 후에는 이 회장과 사장단이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이끌며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