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동서발전 달러채 Aa2 등급 부여…“정부 지원 가능성 매우 높다”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동서발전이 발행할 예정인 미 달러화 표시 무보증 채권에 Aa2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한국 정부와 한국전력공사(Aa2 안정적)로부터의 ‘매우 높은(very high)’ 수준의 지원 가능성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20일(홍콩 현지시간)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동서발전은 한국 정부의 전략적 에너지 공급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발전 자회사로, 정부의 비상시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정부 신용도(Aa2)와 유사한 수준이 반영되면서, 동서발전의 독자 신용도(baa3)보다 크게 높은 등급이 부여된 것이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는 충분한 재정 여력과 의지를 바탕으로, 동서발전과 같은 주요 공기업의 채무불이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회사의 평판 리스크 및 연쇄 부실에 대한 정부의 낮은 수용도를 고려할 때, 실질적 지원 가능성은 ‘매우 높음’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한국전력의 6개 100% 자회사 중 하나로, 발전설비 9679MW를 운영하고 있다. 석탄화력 6440MW, LNG 2972MW, 신재생 267MW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약 6%를 차지한다.

무디스는 “동서발전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향후 석탄에서 LNG·신재생 중심으로 연료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동서발전의 펀드 흐름 대비 조정부채(FFO/조정부채) 비율이 2024년 2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발전공기업 평균 대비 견조한 수준으로, 한국전력의 영업실적 호조에 따른 이익공유 프로그램이 주요 버퍼로 작용한다고 봤다.

다만 “도입 예정인 LNG 복합화력 설비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석탄화력 규제 강화 및 전력도매가격 변동성 확대는 신용도에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향후 한국 정부나 한전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에만 동서발전 등급도 함께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정부나 한전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정부 연계성이 약화될 경우 동서발전 등급도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동서발전의 전략적 중요성과 정부-한전 간 긴밀한 통합 구조가 유지되는 한, 현 등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FFO/조정부채가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에만 독자신용도(BCA) 하락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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