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4%...‘외교·부동산·대중정책’에 민심 경고등 [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토크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14.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4%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17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54%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직전 조사(9월 23~25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35%로 직전 조사보다 1%p 상승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외교’(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직무능력·유능함’(7%) 등 순이었다.

부정적인 평가 이유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가장 많은 응답자는 ‘외교’(18%)를 꼽았고, 그다음으로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8%), ‘경제·민생’(7%) 등 순이었다. 특히 직전 조사에서 1%에 불과했던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 응답이 이번엔 5%로 크게 늘었으며, ‘캄보디아 사태 대처’(2%) 항목이 새롭게 등장했다.

한국갤럽은 “추석 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 언급이, 이번에는 외교, 중국, 부동산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지난달 29일 시작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연휴 기간 부각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단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서울 전체·경기 12곳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이 포함됐는데, 조사 진행 후반부에 발표됐으므로 그 반향을 알기에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각각 1%p 올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 3%, 진보당은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였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9%,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자 제공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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