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푸틴과 2주 안에 만날 것"⋯전쟁 종식ㆍ전후 무역 등 논의

내주 고위급 회담 이후 헝거리 회동
전쟁 종식과 전후 미ㆍ러 무역 논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헝가리에서 정상회담에 나선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통화했고, 양국 고위급 회담이 내주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도출한 절충안으로 2주 안에 양국 정상이 모여 최종 합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나선 두 사람의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양국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내주 고위급 회의를 통해 의제를 결정하고 이후 헝가리에서 정상회담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으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무역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 다음 주 고위급 참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나는 이후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헝가리 회담이 "2주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고위급 회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측 대표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나설 예정이다.

두 정상 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청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내가 당신의 적군에게 토마호크 수천 발을 줘도 괜찮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생각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필요하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해당 무기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언론은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크램린궁 발표를 인용해 "두 정상이 이날 러시아 주도로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거의 2시간 30분간 대화했다"면서 "많은 정보가 다뤄진 대화는 매우 솔직하고 신뢰에 기반을 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수 세기 동안의 염원이었던 중동에서의 위대한 평화의 성취에 대해 나와 미국에 축하를 전했다"며 "나 역시 중동에서의 이번 성공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