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치킨 슈링크플레이션 방지 방안 마련" 지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6일 물가 안정을 위해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이나 품질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 대해 대책을 주문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가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꼼수 가격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안 부대변인은 "강 비서실장은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의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꼼수 가격 인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공정위, 식약처, 농림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슈링크플레이션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또 지방의회 의원들의 무분별한 외유성 출장과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고위직 퇴직자들의 부적절한 전관예우를 근절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외유성 출장의 경우 출장계획서 심사제도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외유성 출장이 확인되면 동행한 지방의원 전체에 대해 임기 중 해외 출장을 제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심사제도를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관예우의 경우에도 서비스 품질 저하 등 다수 국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며 취업 심사제도 역시 전관예우를 근절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