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피해 지방대학 간다"⋯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 5년 내 최저

서울권 대학 지원 비율 23.8%→18.8% ‘급감’

▲고교 소재지별 서울∙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 현황. (제공=진학사)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 비율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 지원 비율은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진학사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총 26만8821건)의 고교 소재지별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 지원 비율은 18.8%로, 지난해(23.8%)보다 5.0%포인트(p) 떨어졌다. 서울권 대학 지원 비율은 2022학년도 22.2%, 2023학년도 22.9%, 2024학년도 23.6%, 2025학년도 23.8%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18.8%로 급감했다. 이는 통합수능이 시작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지역 학생의 서울권 대학 지원 비율 역시 35.4%로 전년(39.4%)보다 4.0%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30.3%→25.4%), 인천(25.4%→21.5%) 지역도 일제히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대학으로 넓혀봐도 2025학년도 47.9%에서 2026학년도 40.4%로 떨어졌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은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수도권 대학 대신 인접한 충청·강원권 대학을 택한 경우가 늘었다. 수도권 학생의 충청권 대학 지원 비율은 17.3%에서 21.1%로, 강원권은 6.8%에서 8.3%로 각각 높아졌다.

비수도권에서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내 대학을 선택한 비율이 일제히 증가했다. 충청권은 지역 내 대학 지원 비율이 47.6%에서 51.3%로, 전라권은 36.8%에서 41.0%로 올랐다. 경북권 역시 39.6%에서 43.8%로 상승하며 지역 대학 선택 경향이 강화됐다.

지역 대학 선택 경향이 강화된 배경으로는 △생활비 부담 완화 △합격 안정성 확보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이 꼽힌다. 수도권 대학 경쟁률 부담을 피하려는 수험생이 늘면서 지역 대학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한 학생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시에서는 수험생들이 수도권 경쟁률 부담을 피하고 지역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이는 정시모집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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