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13일째, 박물관·동물원 폐쇄…재무 “실물경제 영향 시작”

“군인 급여 지급에 다른 곳 지급 차질”
셧다운 한 주 연장될 때마다 GDP 150억 달러 손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 입구에 문을 닫았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게시돼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이 13일째 지속되면서 수도 워싱턴D.C.의주요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이 문을 닫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셧다운 사태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미소니언 재단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셧다운으로 인해 전날부터 재단 산하의 박물관과 국립동물원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며 “상황이 해결되는 대로 운영 현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문이 닫혀있는 동안에도 디지털 자료는 계속 이용 가능하다”고 고지했다.

1846년에 설립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과 연구단지를 운영하는 스미소니언협회는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박물관 21개, 교육 및 연구 센터 14개, 국립 동물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의 운영 재원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과 민간 기부금으로 구성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의 ‘모닝스 위드 마리아’에 출연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군 장병들의 급여 지급을 위해 정부가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 등 다른 연방 직원 및 서비스에 대한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를 인용해 셧다운이 한 주 연장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이 150억 달러(약 21조 원) 감소할 수 있으며 한 달간 지속하면 추가로 4만3000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피해 규모에는 무급 휴직 상태이거나 무급으로 근무 중인 190만 연방 민간 직원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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