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와 손잡고 '기차로 떠나는 1박 2일 부산여행' 관광상품을 내놨다.
'해양관광도시'의 이미지를 철도 여행과 결합해 전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오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상품은 관광전용열차를 타고 부산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1박 2일 패키지 여행이다.
관광과 교통, 숙박, 지역 먹거리,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형 관광모델로,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여행의 일부로서의 열차'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열차는 △서울 △청량리 △원주 △제천 △안동 등 중앙선 주요 역에서 출발해 신해운대역과 부전역에 도착한다.
이후 관광객들은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부산의 핵심 관광지를 탐방하게 된다.
A코스는 기장 연화리 – 해동용궁사 – 송정해수욕장 – 광안리 – 태종대 – 송도해상케이블카 – 국제시장·깡통시장
으로 구성된다.
B코스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 송도해상케이블카 – 태종대 – 국제시장·깡통시장 – 해운대해수욕장 – 요트투어 – 기장 연화리 – 해동용궁사 코스로 구성된다.
여행객들은 현지의 대표 먹거리인 생선구이, 회 정식 등 지역 맛집 식사를 포함한 일정으로 '부산의 맛과 풍경을 모두 담은 패키지'를 경험한다.
이번 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열차 안이 곧 '이동하는 부산'이 된다는 점이다.
관광기념품 전시, 부산 퀴즈 이벤트, 지역특산품 시음·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열차 자체가 관광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이동 중에도 지역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설계해 '목적지 중심형 관광'에서 '체험 중심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차 여행은 탄소 절감형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한다"며 "부산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모빌리티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차 여행 상품은 단순한 여행 상품을 넘어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도시 전략의 실험대다.
해운대·기장·영도 등 관광권을 철도로 잇는 구조는 향후 KTX 부산역 중심의 체류형 관광, 그리고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연계된 복합관광 거점으로 확장될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철도는 이동의 제약을 줄이면서도 탄소를 줄이는 수단으로, 향후 ‘그린 트래블’ 전략과도 부합한다"며 "지역철도와 관광이 결합한 도심형 순환 관광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부산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상품은 부산의 대표 명소와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기차여행"이라며 "부산만의 매력을 가득 담은 이번 여행이 모든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