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승인과 반도체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주가 상승세다.
10일 오전 9시 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00원(4.72%) 오른 9만3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2만5500원(6.45%) 오른 42만1000원에 거래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엠케이전자(11.44%)와 심텍과 심텍홀딩스(17.45%) 등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인다.
이날 대신증권은 반도체 산업이 내년에도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매수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이익 증가의 강도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트랩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D램 구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그만큼 단기 업황은 강화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사이클이 얼마나 연장될 수 있을지에 있다. 2026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2784억 달러 (전년 대비 40%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이익 전망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B) 상향 분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1만7000원, 48만 원으로 상향한다"며 "급등한 주가에 두려움을 가지기보다 사이클을 즐겨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앞서 인공지능(AI) 칩 대표 기업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이 5월 체결된 미-아랍에미리트 양자 AI 협정에 따라 최근 엔비디아의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은 UAE가 미국 내에서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후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만 허가된 칩 수출 규모나 UAE의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연이은 호재와 업황 성장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