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영웅은 '멜로디와 가사 전달력', '신뢰감을 주는 톤'이 강점으로 꼽힌다. 화려한 기교 대신 담백한 감정 전달로 청중의 마음을 울리는 독보적 보컬리스트라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컬피(CUL;PI)의 대중음악 토크 프로그램 ‘케팝참참’(연출 이은지)에서는 양도성 보컬 트레이너와 김민진 가수 겸 트로트 작곡가가 가수 황영웅의 독보적인 음색과 진정성 있는 보컬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전했다.
김 작곡가는 황영웅 보컬의 두 가지 핵심 강점을 ‘멜로디와 가사 전달력’, 그리고 ‘신뢰감을 주는 톤’이라고 꼽았다. 그는 "화려한 기교나 고음이 아닌, 노랫말 하나하나를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이 그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실제 경연 프로그램 시절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단번에 바뀔 정도로, 황영웅의 목소리에는 무게감과 신뢰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황영웅이 일반적인 음역대에서 벗어난 독특한 주파수의 목소리도 구사한다고. 김 작곡가는 "남성 보컬의 전형적 톤과는 다른, 어딘가 동굴처럼 깊고 울림이 큰 음색은 그 자체만으로도 차별성을 만들어낸다"며 "20대임에도 종종 나이를 더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성숙한 울림이 그의 목소리에 담겨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로트 장르의 중요한 표현법 중 하나인 ‘꺾기’ 기법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김 작곡가는 "트로트 가수라고 해서 무조건 많은 꺾기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과도하면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황영웅은 화려한 스킬 없이도 담백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힘이 있고, 그게 가장 큰 경쟁력이자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김 작곡가는 "지난 2월 쇼케이스 무대에서 그는 자신을 대표하는 느린 곡들뿐 아니라 밝고 경쾌한 곡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선보이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며 "이 무대에서는 '묵직하고 진중한 발라드'보다는 '밝은 리듬'과 '경쾌한 멜로디'를 통해 관객에게 신선한 반전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대표곡 '미운 사랑'에 대해 그는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선보인 이 곡은 황영웅이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되는 계기가 됐다"며 "절제된 감정 표현 속에서도 절절하게 다가오는 울림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특히 앨범 수록곡 '당신 편'은 황영웅 보컬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김 작곡가는 "노부부의 사랑을 그린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이 곡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상시키는 서정적 감동을 전달하며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며 "'당신 편'은 황영웅의 목소리와 가사가 만나 만들어낸 결정체 같은 곡이며 그의 진심 어린 보컬이 가장 잘 드러난 무대”라고 진단했다.
드라마 OST 참여 등 황영웅의 음악적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작곡가는 "특유의 묵직하고 감정적인 음색이 드라마 속 서사와 결합할 경우, 시청자에게 배가된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며 "특히 가족극이나 서정적인 드라마에서 그의 목소리는 탁월한 몰입감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밝고 대중적인 트로트 곡에도 도전할 필요성이 언급됐다. 김 작곡가는 "지금까지는 주로 느린 템포와 감정적인 노래에 집중해왔다면, 보다 경쾌하고 공감을 얻기 쉬운 가사와 리듬을 통해 대중적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라보레이션 역시 주목할 만한데, 김 작곡가는 "이미 확고한 색깔을 구축한 황영웅이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할 경우, 예상치 못한 시너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페라적 성향이나 팬텀싱어식 크로스오버 무대도 제안하며 이는 그의 목소리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황영웅의 가장 큰 무기는 진정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작곡가는 "기술이나 화려한 무대 연출보다, 목소리와 가사 속에 담긴 솔직한 감정을 청중에게 전달하는 힘이 그의 정체성이자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김 작곡가는 끝으로 ‘황영웅’이라는 이름을 이용해 삼행시를 지으며 “황영웅은, 영원히 원하리라”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