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후부 장관' 에너지부터 챙긴다…'후비전력관제' 점검[기후부 시대]

기후부 출범 이튿날 전력거래소 경인지사 방문

10월 출범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의 첫 수장이 될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 부처 업무를 ‘에너지 수급 안정’ 점검으로 시작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력 수급 불안이 커진 데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사태까지 겹치면서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기후부 역할을 선명히 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성환 장관은 다음달 2일 경기 의왕 전력거래소 경인지사를 방문해 '추석 연휴 대비 전력점검 회의'를 주재한다. 경인지사는 전남 나주의 전력거래소 본부가 재난·사고 등으로 정상 가동이 어려울 때 본부의 전체 전력계통 운영 업무를 이어받는 후비(後備) 전력관제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같은 달 1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합친 기후부가 공식 출범하는 만큼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전력 관제 점검을 하는 취지다. 내달 1일부로 산업부에서 기후부로 소속이 바뀌는 이원주 에너지정책실장 등 주요 간부도 동행할 예정이다.

김 장관이 찾을 전력거래소 경인지사는 평소 나주 본부의 중앙전력관제센터와 송전망 운영을 분담한다. 특히 재난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한 후비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중앙관제센터 가동 불가 상황에서 전력계통을 총괄하는 후비 급전, 소위 '백업'을 담당하는 요처다.

한편 나주 전력거래소 본부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기후부 출범 전인 이날 방문해 추석 연휴 경부하기 대비 전력수급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가을철은 일조량이 좋아 태양광 등 에너지가 비교적 풍부하게 생산되지만 추석 연휴에 전략 사용이 급감하기 때문에 원전, 재생에너지 등의 발전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출력제어 등 전력망 수급 균형 조치가 필요하다. 때문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역대 산업장관이 전력거래소를 찾은 사례가 많았다. 앞으로는 김성환 장관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정부 관계자는 "최장 열흘에 달하는 이번 추석 연휴 때 전력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지 에너지 주무 장관으로서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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