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서와 LP 청음부터 명사 초청 강연과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한 번에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자녀를 동반한 3040세대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서울 강동구가 강동숲속도서관과 강동중앙도서관을 개관하면서 ‘도세권(도서관 시설이 주변에 있는 곳)’을 형성했다고 28일 밝혔다.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강동숲속도서관은 공원과 인접해 숲을 바라보며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다. 5월부터 구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도서관은 통창 앞에 앉아 독서나 LP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2층 한쪽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최재천의 서재’는 6m 높이로 1200여 권의 도서가 전시돼있다.
강동숲속도서관은 일반 도서관과 달리 단순한 자료제공을 넘어 미래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인공지능교육 전문기관 ‘LG디스커버리랩’과 협약을 맺어 코딩과 로봇 원리를 배울 수 있는 ‘큐블렛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중앙도서관은 인문·예술 특화도서관으로, 개관 장서만 12만 권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정식 개관한 도서관은 개관 당일에만 방문자 수 9004명, 도서 대출 권수는 9434권을 기록했다.
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 한편에는 100여 종의 재료와 도구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어린이작업실 모야’가 있다. 작업실에는 어린이들이 만들거나 만들어둔 작업물들이 전시돼있다.
인문과 예술에 특화된 도서관답게 2층에는 500여 종의 LP와 CD를 감상할 수 있는 ‘소리곳’이 마련돼있다. 특히 2층 깊숙한 곳에 있는 ‘카르페디엠’ 방은 36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대형 독서 테이블이 자리해있다. 도서관 분류법 대신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전 분야의 명저 5000여 권을 이곳에 모아, 누구나 한 번쯤 읽고 싶었던 책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3층에는 책에서 본 문장이나 내용을 자유롭게 필사할 수 있는 ‘생각곳’이 있다.
강동중앙도서관에서는 독서 활동 외에도 아트센터 수준의 공연을 보고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지난달 31일 소설가 김영하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다양한 분야의 명사 특강이 이어지고 있으며, 팬텀싱어 테너 김민석이 참여한 디토 오케스트라 공연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숲속도서관과 강동중앙도서관은 숲과 과학,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독서문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지역 인문‧예술·문화 수준을 한층 높이는 강동구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 더 나은 도서관, 더 많은 주민이 만족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