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D 사장 “8.6세대 내년 3Q 양산 예정…일관된 정부 세제 혜택 필요”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제송=삼성디스플레이)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8.6세대 OLED는 내년 2분기 말에서 3분기 정도에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8.6세대 사업 계획에 관해 “현재까지 굉장히 잘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8.6세대 IT 기기용 OLED는 기존 6세대 대비 효율성이 높은 제품이다.

BOE, 비전옥스 등 중국 기업도 해당 시장에 뛰어들면서 추격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내년 북미 고객사 수주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하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나쁘지 않은 시기”라며 “주요 고객들이 클래식 제품들이나 이런 것들을 하반기에 많이 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고객사향 폴더블 패널 공급 현황에 관해서는 “고객사 이야기는 어렵다”면서도 추가 고객사가 생기는 것에 대해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폴더블폰 신제품에 OLED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에 관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세제 혜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중국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투자를 하거나 무언가를 진행할 때 세제 혜택이 일관되게 이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술 유출 문제에 관해서도 "인력 등을 통해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큰 손실"이라며 “정부가 좀 더 확실하게 더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한 것을 두고는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영업비밀과 특허에 대해 BOE가 침해했다는 것은 판결이 났다"며 "디스플레이 업계와 고객은 공정한 경쟁을 굉장히 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0월 3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ITC는 7월 예비판결을 통해 BOE에 약 15년 동안 미국 시장에 OLED 패널 수입을 금지한다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