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중간 경제전망' 발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0%로 직전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한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런 내용이 담긴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2회(5~6월, 11~12월) 세계 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OECD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직전 전망(6월)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OECD는 "한국경제의 경우 최근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회복소비쿠폰 등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OECD 전망치 1.0%는 국제통화기금(IMF·0.8%)과 한국개발연구원(KDI·0.8%), 한국은행(0.9%)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OECD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2.2%로 전망하며 올해보다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인 올해 6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OECD는 "주요국의 경우 내년이 올해보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하는 것으로 전망하는 데 반해 한국의 경우 최근 회복세가 지속하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2.2%로 종전 전망치(6월·2.1%)보다 0.1%p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6월(2.0%) 때보다 0.1%p 낮춘 1.9%로 전망했다.
OECD는 관세 인상 전 조기선적에 따른 생산 및 무역 증가, 인공지능 투자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번 세계경제전망 부제를 '불확실한 시대에 적절한 균형 찾기(Finding the right balance in uncertain times)로 잡았다. 다만 주요국 일부에서 최근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고 노동시장도 다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OECD는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p 높은 3.2%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9%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6월)과 같은 수준이다. OECD는 올해 하반기에는 조기선적 효과가 감소하고 관세 인상과 높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키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관세 인상이 추가로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1.8%, 내년 1.5% 성장을 전망했다. 유로존은 완화된 신용 조건이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를 일부 상쇄하며 올해 1.2%, 내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탄탄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경제활동에 호재로 작용하며 올해 1.1%, 내년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조기선적 효과 감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하락하며 올해 4.9%, 내년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3.4%, 내년은 2.9%로 제시했다. 올해는 직전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는 6월 때보다 0.3%p 낮췄다. OECD는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 둔화가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미국의 경우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하고 최종재 가격으로 전가가 강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간 인플레이션은 2026년 동안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