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기업 대상 맞춤형 분석 지원…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항암 효과로 주목받는 천연 생리활성 물질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지역특화작물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농식품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원은 배추·양배추·브로콜리·무 등 십자화과 식물에 풍부한 글루코시놀레이트 10종에 대한 정밀 분석법을 확립하고, 농업인과 산업체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항산화·항염증 효과가 보고돼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소재로 가치가 높다. 특히 분해 산물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은 암세포 증식 억제와 독성물질 해독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분석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LC-MS)를 활용해 국제적 수준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시료 100mg만으로도 신뢰성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분석 대상은 △지방족 화합물 6종(Glucobrassicanapin, Glucoraphanin, Glucoerucin, Gluconapin, Sinigrin, Progoitrin) △인돌 화합물 2종(Glucobrassicin, 4-Hydroxyglucobrassicin) △방향족 화합물 2종(Gluconasturtiin, Glucotropaeolin) 등 총 10종이다.
농업인과 기업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작물별 기능성 성분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품종·재배환경별 함량 데이터가 구축되면 기능성이 강화된 신품종 개발과 최적 재배법 확립에도 기초자료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 개발 과정에서도 성분 변화를 정밀 모니터링할 수 있어 기능성을 극대화한 가공기술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루코시놀레이트 분석 서비스는 농업인, 농식품 기업, 연구기관 등 누구나 농진원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는 의뢰 접수 후 약 3주 내 받아볼 수 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이번 서비스 개시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진원의 기술지원 강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차별화된 분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