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금호두산, 재건축 첫발…정비구역 지정 속도

▲서울 성동구 금호두산아파트 전경. (사진제공=금호두산 재건축 준비위)

서울 성동구 금호두산아파트가 재건축진단을 신청하며 재건축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성동구청에 재건축진단 신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 재량으로 재건축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했으나 6월 4일부터 시행된 재건축 패스트트랙으로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진단을 받을 수 있다. 준비위는 성동구청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건축진단 실시계획을 통보받아 사업시행인가 전까지 재건축진단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는 사업 속도 확보를 위한 공공지원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온라인 정비사업 운영솔루션 ‘우리가’와 계약을 맺어 효율적인 사업 관리 및 동의서 징구에도 속도를 낸다. 공공지원제도는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장점이다. 최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서울시 조례에 따라 조합설립추진위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의무 적용해야 한다. 준비위는 공공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행정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사업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존에 복잡한 서면동의서 절차를 모바일을 통해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우리가와 계약을 맺었다. 추진위원회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전자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한다.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성도 끌어올린다. 1994년 준공된 금호두산은 총 1267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다. 단지의 약 90%가 승강장 경계로부터 250m 이내에 위치하며 평균 공시지도 서울시 평균보다 낮아 종상향 조건을 충족한다.

준비위는 기존 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시켜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종상향이 이뤄지면 현재 1267가구 규모에서 약 1900가구 규모로 가구수가 늘어나게 된다. 또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금호두산은 재건축 시 의무 확보해야 하는 공원 부지(3㎡/세대) 대상에서 제외되며 사업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정부의 정비사업 제도 개선책을 적극 반영해 사업성과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호두산은 앞으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동의서 확보 △도시계획업체 및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 선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 및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 확보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교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3·5호선 더블 역세권을 활용해 핵심업무지구인 강남, 광화문, 여의도를 한 번에 갈 수 있는 입지적 강점과 성동구 전반적 가치 상승, 서울 우수 입지의 주택 공급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금호두산은 확실한 사업성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지의 입지 경쟁력과 정책적 지원 등 제반 상황이 갖춰진 만큼 사업 속도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진행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두산아파트는 최근 시세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용 59㎡가 9억 5000만 원에서 올해 9월 12억 7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104㎡는 14억 8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