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엔비디아 50억 달러 지분 투자에 23%↑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4.10포인트(0.27%) 오른 4만6142.4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1.61포인트(0.48%) 상승한 6631.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9.40포인트(0.94%) 오른 2만2470.73에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51%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S&P500ㆍ나스닥100ㆍ다우존스ㆍ러셀2000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면서 "네 가지 주요 지수가 동시에 신기록을 세운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고, 이번 세기 들어 단 25일에만 발생한 드문 현상이다"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내리고, 연내 추가 2차례, 내년에는 1차례 인하를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향후 인하 경로에 실망하는 조짐이 전날 나타났지만 이날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된 것이 당분간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면서 고공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2.77% 뛴 것도 증시를 견인했다. 이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이날 경영난에 시달리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PC·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4% 이상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도 3.47%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60% 뛰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 외에도 메타(0.58%)ㆍ구글 모회사 알파벳(1.0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31%)ㆍ애플(-0.46%)ㆍ아마존(-0.17%)ㆍ테슬라(-2.12%) 등은 아래를 향했다.
아울러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3만3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 건)를 밑돈다.
미국 보안 전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소 9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하면서 주가가 12.8%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8%) 내린 배럴당 63.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51달러(0.8%) 떨어진 배럴당 67.44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이틀째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9.50달러(1.06%) 내린 온스당 3678.3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028%포인트 오른 4.104%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9% 오른 97.35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