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BR과 라이선싱 업무협약 체결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Battery Metal Recycle·BMR) 라이선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리튬·배터리 원소재 콘퍼런스 ‘패스트마켓 콘퍼런스’에서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BMR 라이선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과 가우탐 크리슈나이야 KBR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의 BMR 기술은 폐배터리를 부숴 얻은 블랙매스에 수소가스를 주입해 띄운 뒤 반응기 내부에서 수소와 반응시켜 리튬만 선택적으로 회수하는 방식이다. 기존 침전 방식보다 리튬 회수율이 높고, 별도 정제 없이 고순도 리튬을 확보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KBR이 SK이노베이션의 BMR 기술과 자사의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BMR 기술 개발을 시작, 2021년 환경과학기술원에 연간 전기차 약 800대 분량의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직접 회수할 수 있는 상업화 실증 설비를 구축했다. 또한 순도 높은 리튬 확보를 위한 최적의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외에서 1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SK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리튬 회수 기술로 유럽연합(EU) 배터리법의 의무 회수율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며, 회수된 리튬으로 생산된 배터리 성능도 이미 검증을 마쳤다”며 “친환경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우탐 크리슈나이야 KBR CTO는 “SK이노베이션의 리튬 회수 기술은 기존 습식, 건식, 탄소환원 기술보다 뛰어난 경제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KBR이 보유한 고순도 결정화 기술 및 라이선싱 역량과의 시너지를 이뤄 사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