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16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한국 유통산업의 르네상스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에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호텔신라 등을, 화장품 기업에선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코스알엑스 등을 주목했다.
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 시행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는 2019년 1730여만 명을 기록했다가 코로나로 인해 급감한 이후 지난해 1500만명까지 회복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열풍 등 K-컬쳐 영향으로 올해 입국하는 외국인은 최초로 2000만 명에 달하며 2019년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한국을 방문하는 글로벌 젊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2개 점포를 운영 중"이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아직 5~6% 정도로 낮지만,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는 점이 매우 높이 평가할만하다"라고 분석했다.
K-뷰티의 글로벌 침투율 확대에 맞춰 화장품은 여전히 방한 외국인이 구매하는 대표 품목이다. 과거 단체관광 중심의 방한 관광객은 면세점 중심으로 화장품 소비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20~30대 여성 자유 관광객이 증가하며 올리브영, 다이소, 개별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 등으로 화장품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인디, 기초·색조를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는 H&B 채널, 해외는 서구권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진했던 코스알엑스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점진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1위 제조자개발생산(ODM)사 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의 국내 H&B 채널 성장과 해외 지역 확대에 따른 수출 호조까지 지속하고 있어 한국 법인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