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마인드 링크 2기' 전국 51개 대학 지부, 개강 맞아 캠퍼스 정신건강 캠페인 본격 시작

▲지난 5월 말 진행된 '영마인드 링크' 2기 발대식 (멘탈헬스코리아 제공)

멘탈헬스코리아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함께 추진하는 정신건강 서포터즈 '영마인드 링크 2기'의 전국 51개 대학별 지부가 9월 개강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캠퍼스 내 정신건강 지원 환경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전망이다.

20대 청년의 정신건강 위기는 더는 외면할 수 없는 통계로 증명되고 있다. 2023년 전국 31개 국립대가 재학생 6만 명의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18.4%에 달하는 1만 1천여 명에게서 경증 이상의 우울감이 발견되었다. 학생 5명 중 1명꼴로 마음에 위기 징후가 나타난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북대학교는 재학생의 46%, 부산대학교는 43%, 서울대학교는 34%가 마음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마인드 링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문제 해결을 주체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국 51개 지부는 자신이 속한 캠퍼스나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정신건강 옹호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다.

이들의 활동은 기존의 단편적인 카드뉴스 제작이나 일회성 캠페인에 그쳤던 정신건강 서포터즈와 근본적인 차별점을 갖는다. 영마인드 링크는 ▲각 대학별 지부 설립을 통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 ▲실제적인 학생 정신건강 지원 환경과 문화 개선을 통한 행동 변화 촉진 ▲학교 리더십 및 정책 변화 운동 등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학교의 정신건강 지원 환경과 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지향한다.

영마인드 링크 51개 지부는 각자의 캠퍼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과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이 있는 9월과 10월에는 주목할 만한 오프라인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숭실대학교 지부는 학생복지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숭실대 정신건강의 날' 행사를 열어 정신건강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 운동을 펼쳤으며 덕성여자대학교는 '리프레시데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도 학생상담센터와 함께 자살예방의 날 행사를 개최했으며 서울시립대학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정신건강의 달'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달 12일 캠페인 부스 운영을 통해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를 푸는 퀴즈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서울시립대학교는 17일 '번아웃 영화제'를 개최한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이달 18일 축제 기간 중 마약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며 고려대학교는 다음 달 2일 학생들이 주도해 학교 차원의 '고려대학교 정신건강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정신건강을 모두의 친근한 대화 주제로 끌어낼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15일부터 한 달간 캠퍼스 자연을 활용한 '캠퍼스 힐링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명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의 고립감 해소를 위해 태권도와 마음 챙김을 결합한 '심무도 프로젝트'를 매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각 지부는 학생상담센터 법제화 등 정책 개선 제안, 신입생 정신건강 교육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신설, 군 전역 재학생 트라우마 회복 지원 서비스 등 학교 총장, 학생처, 상담센터 등 리더십 그룹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정신건강 친화적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연우 멘탈헬스코리아 대표는 "'영마인드 링크는 기존에 청년들이 참여했던 정신건강 인식개선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청년이 주도적으로 정신건강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이는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진정한 행동 변화와 문화를 바꿔나가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문화를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캠퍼스에 불어넣고 있는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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