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 정부 100일, 성과 없는 포장만…커피 맛 뒷전인 인스타 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5.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5일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과 관련 “여론관리에 치중하느라 숙제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90분 경기는 엉망인데 하이라이트만 편집하는 축구팀 같고, 커피 맛은 뒷전인데 인스타 감성 사진만 찍는 카페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성과보다 포장에 집착하는 외교”라고 규정하며 “광우병 시위 사진을 보여주며 협상했다느니,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됐다는 말에서부터 낌새가 보였다. 국민도 이제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는 무엇보다 신뢰”라며 “국무총리의 형이 노골적인 반미 인사를 자처하고, 여당 대표가 과거 미 대사관저 습격 사건의 당사자인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 정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과 EU는 이미 15%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데 훨씬 큰 투자를 약속한 우리 기업들만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지금의 대미외교는 신뢰가 무너져 신용거래가 끊긴 상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미국과의 투자액을 전액 통화스와프로 해결하겠다는 협상을 시도 중이라고 하는데, 외환 여건도 고려하지 않은 채 국내 여론관리에만 매진했다는 방증”이라며 “대선 때 개탄했던 ‘호텔경제학’이 ‘호텔외교론’으로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또 “외교가 실리외교라면 간과 쓸개 중 하나는 건져야 한다. 둘 다 내주고 돌아온다면 국민이 어떻게 납득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대미 협상 경과를 국민과 야당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북송금 사건을 거론하며 “국제적 신뢰를 잃은 대통령이 협상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가 국민에게 돌아온 500조 원 규모의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어유희로 버티는 외교는 끝내고, 국민이 납득할 진짜 외교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와 관련해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50억 원 유지를 발표했다. 주식투자자 갈라치기 시도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며 “정부는 코스피 5000을 말하면서 만만한 주식시장에서 세금을 늘리려 했고, ‘상위 몇 퍼센트만 영향’이라며 투자자를 갈라쳤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직접적 증세대상은 소수라도 시장에 악영향을 주면 모든 투자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을 국민이 꿰뚫어 봤다”며 “무리한 지출을 하지 않으면 무리한 증세도 필요 없다. 이재명 정부는 지출 중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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