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피로, 결혼은 필요…결혼정보회사 매출 급증

30대 몰린 결혼시장, 안전한 커플매칭 선호

(출처=오픈AI 챗GPT)
혼인 건수가 증가하면서 결혼정보회사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혼인 건수는 22만2천 건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30대 남녀를 중심으로 혼인율도 10년 만에 반등했다.

이에 업계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매출도 2020년 281억 원에서 2024년 454억 원으로 약 60% 증가했다. 업계 전반의 사업자 수도 확대돼 2024년 11월 기준 국내 결혼상담소는 1974곳에 달한다.

가입자는 대부분 30대 초중반으로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20대 가입자도 증가 추세다. 특히 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30대의 경우, “검증된 안전한 만남”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수요가 높다.

(출처=결혼정보회사 '듀오' 웹사이트 캡처)
문제는 비용이다. 결혼정보회사의 주요 상품은 ‘노블레스’(가입비 약 370만 원), ‘프라우드’(가입비 약 450만 원)로, 부가세 포함 시 400만~500만 원대다. 1년 이상 기간에 10회 이상의 맞선이 포함된다.

가입 과정도 까다롭다. 주민등록, 학력, 직장, 소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3개월 이상 활동이 중단되면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

베테랑 커플매니저인 듀오의 조인숙 팀장은 “초기에는 만혼이나 결혼이 어려운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결혼적령기의 준비된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안전하고 확실한 만남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입률이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정보회사는 회원수가 곧 매출과 직결되는 구조인데, 최근에는 매출이 연간 100억 원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 성장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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