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p 내린 58%...조지아주 감금 사태 영향 [한국갤럽]

▲1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텔레비전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5%포인트(p) 낮아진 반면, 부정 평가는 6%p 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의 체포·구금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9∼11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가 ‘긍정 평가’를 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5%p 하락한 수치다. 지난주 조사에서 한 달 만에 60%대를 회복했지만 한 주 사이 다시 내려앉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6%p 늘어난 3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외교(2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7%) 순이었다. 갤럽은 이번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직선제 개헌 뒤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차 지지율과 비교하면 김영삼(83%), 문재인(78%), 김대중(6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주요 정책 분야별 긍정 평가는 ‘복지’(52%)가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교’(47%), ‘경제’와 ‘노동’(각각 43%), ‘대북’(35%), ‘공직자 인사’(34%), ‘부동산’(32%) 순이었다.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 평가와 비교하면 복지·외교·경제·인사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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