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독립성 약화 우려 엄중히 인식…직원 의견 반영할 것"

▲ 출근하는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9.9 nowwego@yna.co.kr/2025-09-09 08:11:31/<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조직개편에 따른 독립성 약화 우려를 엄중히 생각한다"며 "향후 입법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2일 오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노조와의 첫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황선오 기획·전략 부원장보와 정보섭 노조위원장 직무대행과 윤태완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노조는 금소원 분리 철회와 공공기관 지정 철회 등 정부 발표 안과 관련해 원장의 입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에 이 원장은 "그간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경영진도 깊이 공감한다"며 "조직 분리의 비효율성과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중립성 약화 우려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관계기관 논의와 입법 과정에서 조합원과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소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 투쟁을 확대하고 다음 주 중 전 직원이 참여하는 국회 앞 집회를 시행하여 투쟁할 것"이라며 "국회나 관계기관의 협의 과정에서 우리 원 입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금감원과 금융소비자원으로 분리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금융소비자"라며 “기관이 나뉘면 민원 접수부터 처리 지연이 불가피하고 업무 중복, 업무 공백 등 혼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필요성에는 정부 정책에 공감하지만, 이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운영 중인 만큼 금소처의 인사권과 평가권, 조직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감독원 내부에서 최대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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