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선매입·자체 브랜드 강화...유통가 “추석물가 잡아라” 안간힘 [푸드플레이션, 밥상 위의 위기]

한우ㆍ과일 명절물량 조기 확보전
지정산지 확대 등 가격 방어 노력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매대 (사진제공=이마트)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유통업체들이 치솟는 먹거리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분투에 여념이 없다. 각 업체들은 사전 계약과 통합 매입, 자체브랜드(PB) 강화 등 다각도의 전략을 통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성수품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 및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관계자들은 올해 6월과 7월 경상북도 영주시와 문경시, 안동시를 수 차례 방문했다. 무더위 등 이상기온 여파로 올해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햇사과를 구매하기 위해 사과 주요 산지인 경북을 직접 방문해 사전계약을 체결, 명절용 물량을 조기에 확보한 것이다.

명절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LA갈비의 경우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간 통합매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미국 3대 대형 육가공업체의 고품질 원육을 사용한 ‘미국산 LA식 꽃갈비’ 가격이 지난 설 대비 10% 상승했음에도 판매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에브리데이에서는 올해 역대 최저가 수준으로 해당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도 사전계약과 대량 매입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를 특등급부터 상등급까지 폭넓게 매입해 전체 물량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급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특등급은 일반 상품과 선물세트용으로, 상등급은 상생 사과와 상생 배로 운영해 일반 상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꽃게 등 해산물의 경우 현지 어선과 사전계약을 체결한다. 다만 특정 수확시점의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 아닌, 계약 선박이 어획작업을 하는 전체 기간 동안 잡는 총 물량을 책임지고 유통한다는 점에서 농산물 사전계약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백화점들도 소비자 부담 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경상북도 청송과 안동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상승한 사과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셀렉트팜’(지정산지) 운영 규모를 20% 늘렸다. 셀렉트팜은 신세계 청과 바이어가 안정적인 상품 수급과 맛, 품질 유지를 위해 전국 산지를 직접 찾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사과·배 세트 중심의 10만 원대 셀렉트팜 실속형 선물세트도 대폭 확대했다.

매년 추석선물로 인기가 높은 한우는 올해 사육두수 감소 이슈로 원물가가 최대 20% 가량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는 시그니처 한우 브랜드 ‘신세계 암소한우’를 지난해와 최대한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물품을 사전 직경매로 매입한 덕분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수산물의 경우 명절 연휴 6~7개월 전부터 인기품목에 대한 물량을 확보해 7~15% 인상 폭 수준으로 가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10~20만 원대 실속형 한우세트를 확대하고 간편식(HMR) 제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추석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수산 카테고리에서는 별도의 손질없이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간편 수산물 ‘바로 먹는 순살 생선’을 내놨다. 그리팅을 활용하면 개별 제수용품을 장봐서 차례상을 차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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