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만나 저작권 논의하고, 개인정보위 만나 개인정보 이슈 풀겠습니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든 모든 걸 동원해 최고 성능 (AI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9일 서울시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5개사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장관의 이러한 다짐은 이날 참석한 5개 기업들이 밝힌 애로사항으로부터 출발했다. 이들 기업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멀티모달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데이터 확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는 현재 1,2차 테스트로 텍스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실 미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멀티모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멀티모달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3D데이터나 현장 데이터에 대한 굉장히 많은 쉐어가 필요하고, 여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여러가지 다른 모달리티에 있는 데이터들 등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정부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온정적인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몇 테라의 데이터라고 하는 것을 일일이 검수하는 게 사실은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00억 원어치 샀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200억 원 어치가 필요할 거고, 그 다음에는 300억 원이 필요할 건데. 지속가능성 있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느냐 했을 때 자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역시 “데이터 부분에 대해 많이 노력해주고 계시지만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한 것 같다”며 “공공이나 국가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데이터, 가령 공공역량이라든가 국가에서 만든 영상 자료들을 학습을 위해 한시적으로 다 풀어주면 안 될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룹사에 제조업 기반을 둔 SK텔레콤과 LG AI 연구원은 제조업 AI에 대한 비전도 공유했다. 임우형 LG AI 연구원장은 “현재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집중하고 있으나 차기를 생각한다면 앞으로 발전해야 하는 소재나 바이오 과학분야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조업 일부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당장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류에 소속돼서 난제를 해결하거나 난치병을 해결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그룹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있고 에너지 관련 기업이 있다. 그래서 지금 관심 많이 갖는 부분은 제조 AI에 대한 부분”이라며 “제조 AI가 사실은 어찌보면 우리가 이 프로젝트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두 AI는 제조 AI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제조 경쟁력이 어찌보면 이 제조 AI를 어떻게 선도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찌 보면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정말 말 그대로 파운데이션 아니다”라며 “저희가 쌓아가야 하는 게 많은데 가장 염두에 둬야 하는 게 제조업 AI라 생각하고, 모든 5개 회사가 다 관심 있는 분야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