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공공 주도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발표로 건설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135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수도권에 매년 신규 주택 27만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수도권 공급의 주요 수단인 공공택지는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LH가 직접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공급대책과 함께 규제지역 내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추고, 1주택자에 대한 수도권 전세대출 한도를 2억 원으로 제한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에서는 주택 공급자로서 공공 역할 증대와 도심내 공공 유휴부지 활용 등 공공이 상당히 강조되고 있어 민간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최근 건설업종은 노란봉투법 등 노무 이슈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장 연구원은 "건설업종 주가가 상당히 조정받은 상태지만,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커버리지 기업 중 삼성물산 주가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올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1월 말에는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E&A의 경우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낮은 상대적 매력 지속되는 구간이지만, 본업 개선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증가 여부가 향후 추세에 중요하다"며 "최선호주인 현대건설의 경우 실적 및 국내사업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고 있으나 실적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원전 기대감이 본격화될 9월 말~10월부터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