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알파벳(+9.1%) 급등과 미국채 금리 진정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0.05% 약보합권에 머물렀으나, S&P500은 +0.51%, 나스닥은 +1.02% 상승했다. 알파벳은 반독점 소송에서 제재를 피하며 급등했다. 7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718만 건)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2% 초반까지 하락했다. Fed Watch에 따르면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96.6%까지 높아졌고 10월 연속 인하 가능성도 51.6%로 반영됐다.
국내 증시는 전일(3일) 코스피(+0.38%), 코스닥(+0.35%)이 개별 종목 장세 속에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이날은 미국발 금리 안정과 알파벳·애플 등 빅테크 반등이 국내 IT·반도체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전 테마는 뉴스케일 파워가 미국 TVA(테네시밸리전력청)와 6GW SMR(소형모듈원전)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급등(+8.5%)한 여파로 국내 원전주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증시 상단 제약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과 9월 계절적 약세 가능성,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부담 요인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술주 반등이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결국 단기 증시는 글로벌 금리 부담과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AI 모멘텀과 국내 거버넌스 개선(상법 개정안 논의) 기대감이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