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ㆍ조선ㆍ철강ㆍ금융까지…전방위로 번지는 ‘파업 전운’ [파업의 덫, 흔들리는 산업 현장]

현대차, ‘7년 연속 무분규’ 깨져…노조 3일부터 부분파업 돌입
HD현대 노조 공동파업 돌입…포스코 노조 5일 이후 투쟁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제도 개선’ 요구⋯이재용 회장에 서한 보내
금융노조 ‘주4.5일’ 도입 요구…26일 총파업 예고

▲6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출정식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HD현대 등 주요 산업 노조가 잇따라 투쟁 수위를 높이며 한국 제조업과 플랫폼 기업 전반에 파업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철강, 플랫폼까지 기간 산업 전반이 노사 갈등으로 요동치며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까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산업 전반으로 파업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되살아나는 내수 경기에도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부터 5일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는 3~4일에는 2시간씩, 5일에는 4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7년 만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장 64세 정년 연장, 주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 핵심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임단협을 조기에 타결했지만 현대차의 갈등은 산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관세와 파업 리스크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커진다.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노조는 임금인상과 회사의 자산 매각에 반대하며 1일부터 부분 파업 중이다.

조선업도 격랑에 휩싸였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는 이날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조선 3사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처음 벌이는 공동 파업으로 이들 노조 모두 올해 사측과의 교섭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 상견례 이후 이미 5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선업계는 글로벌 발주처의 신뢰 저하와 위약금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합병 이후 고용 불안과 작업 강도 증가를 문제 삼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은 난항이 예상된다.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철강업계 역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사측이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5일 이후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에 필수 공급재인 만큼 노조 투쟁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우려된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잦은 설비 사고와 지역사회 반발로 신뢰가 흔들린 상황이어서 이번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임금 체계 역시 노사 갈등의 불씨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1인당 평균 1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재용 회장과 경영진에 서한을 보내 성과급 제도 개선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중심 체계 사이의 이견이 산업 전반에서 충돌하는 형국이다.

시중 및 국책은행 및 금융산업 종사자로 이루어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주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노조 소속 직원들이 대거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금융노조는 △임금 5% 인상 △주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 공유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협상 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투자 환경 악화와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이 한국 내 생산·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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